기묘한 감각.

요즈음의 저는 이전부터 계속 야마나카씨의 트위터 계정을 이리저리 보고 있는데요.
보통 제가 야마나카씨의 계정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이란 다음과 같답니다.

(맛난 음료를 마셔봤다는 트윗) - '아라아라 오이시소데스네'
(날씨가 점점 흐려진다는 트윗) - '아라아라 도우쿄우와 아메가 후리소데스네'
(자신이 나레이션을 한 프로그램의 홍보트윗) - '아라아라 열일데스네'
(신작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트윗) - '아라아라 열일데스네 부자되십쇼'
보통은 이런... 미적지근한 응원을 보내는 정도겠지요.
뭐랄까 응원의 말을 직접 보내줄 트위터 계정도 가지고 있지 않고, 야마나카씨의 목소리는 꽤 좋아하지만 성우팬은 아니라서(????)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보고있지요.
그래도 대체로, '아유 그래그래. 일 수고하시고 부자되십쇼 껄껄껄╰(*´︶`*)╯' 이 정도로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야마나카씨였지만.....
이틀 전,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개막전이 한일전이었지요.
저는 아부지와 함께 초반부를 보다가 잘 하고 있는것 같길래 일단 티비를 끄고 할 일을 했죠.
그러다가 몇시간 후, 잠깐 쉬면서 야마나카씨의 트윗을 잠깐 봤는데, 의외! 그것은 'サムライジャパーーーーン(≧∇≦)!!!!'이라고 열광하는 야마나카씨!!
그리고 확인해보니 초회경기를 역전패로 마무리한 한국대표팀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아아아아

보통은 '아라아라╰(*´︶`*)╯'의 심정으로 야마나카씨의 계정을 보는 다레다레이지만, 저 '사무라이 재팬'의 트윗을 보자마자,
'으아아아아아 아니야ㅠㅠㅠㅠㅠㅠ 다음 경기는 이길꺼야!!!!! 이길꺼라고!!!!! 끄아아아아아악!!!!! 다음엔 이길꺼야!!!!!!!!!!!!!' 이런 심정이 되어부렀습니다....
뭐랄까요-_- 야마나카씨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 마음보다는 한일전에서 패배한 분노가 더 큰 것일까요....

그런고로 내일은 한일전입니다-_- 두근두근하군요.

여담으로 지금은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노트북으로 적고 있는데, 켜둔 티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중계를 해주네요.
일본팀의 남자선수가 출전중인데, '야마나카 다이치'라는 이름이군요.
이전에 야마나카씨가 자신과 동성의 케이스을 말하면서 이름을 말했던걸 들었던게 생각나네요.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도 '야마나카, 좋아요. 자, 일본의 야마나카! 골에 들어왔습니다!' 이러는데, 저에겐 계속 어나더 야마나카씨로 들리네요 후후후

스피드스케이팅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미끄러운 빙판 위를 전력을 다해서 달려야 하잖아요.
전 미끄럽지 않은 흙밭조차 전력으로 달릴 수 없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뭔가 멋있어요.

그런 감각.

처음에는 뭘 해도해도 안되서 좌절했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하다보니 뒤에는 되더라! 하는 감각이 있지요.
제 인생에서 그런 감각이 있었냐 없었냐를 논해보자니 좀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가 되어서 적다가 포기했지만ㅜㅜ 대체로 그런 감각을 느껴볼 기회 자체가 잘 없었다고 생각해요.
'저걸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생각해서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하지 않고, 안되면 포기하고. 내내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처지가 이런 처지이니만큼.... 어쩌다가 그런 감각을 느끼게 된다면 기분은 좋겠죠? 그걸 노리고 있기도 하구...
뭐-_- 이러니저러니해도 올해는 바이바이입니다만 흑흑...
그래도 그런 감각들을 통해서 '꾸준히 해나가면 정말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지요. 그건 상당히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게도 최근에 그런 감각을 느낀건 제가 그렇게 안달복달 못하고 있는 채용과정에서 느낀건 아닙니다...ㅜ_ㅜ
하지만 제 인생을 통틀어서 그런 감각 자체를 느껴볼 일이 없었기에 역시 각별하다고 생각해요.
거기다가 역시나, 취업과 더불어 이미 못해먹고 있는 분야에서 그런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바로 '게임'에서요.

요즈음의 저는 유흥거리랄게 별로 없습니다. 독서, 산책, 라디오 청취, 집에서 점심먹으면서 일본드라마 시청 등, 돈이 거의 들 일이 없는 것들에 둘러쌓여서 지내고 있습니다...흑흑
이런 안쓰러운 와중에 제 눈에 들에온게 바로, 오라버니가 가지고 놀다가 집에 두고 간 닌텐도 DS였어요.
꽃혀있는 게임팩이 '포켓몬스터 블랙2'였지요.
오라버니가 하다가 일치감치 관뒀던 모양인지 여행 시작도 안했더라구요.
그걸 다레다레가 한 1년동안 가지고 놀았답니다. 정말 심심할때 2~40분정도 플레이하는 수준으로 1년 조금 넘었네요.

하나지방의 모든 체육관을 돌면서 뱃지도 다 땄어요. 사천왕도 깨고 챔피온도 깨고 거의 모든 스토리를 진행시켰어요.
그래도 포켓몬 게임은 다양한 모험요소로 한가득이니까 거의 엔딩 없이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지고 놀 수 있지요.

1회차를 끝내고 물결마을로 가면 다른 시리즈의 챔피온인 '난천'이라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예쁘장하면서도 멋있는 트레이너-_- 너무 무지막지하게 쎄요.....
도대체 어디서 포획한건지 모를 우락부락한 드래곤타입 포켓몬들로 저(와 제 포켓몬들)를 구워삶더라구요.... 
그래서 다레다레는 계속 '난천'에게 패배하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게 됩니다.

어느정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레벨업을 진행시켜서 '이정도면 이기겠지?ㅎㅎ' 하고 가보면 영 아닙니다.
난천이 가진 포켓몬 한마리에 제 포켓몬 여섯마리가 모두 패배해버려요.
그리고 저는 난천에게 상금 8800원을 뜯기고 또 눈 앞이 캄캄해집니다.... 

아무리 봐도 제 포켓몬도 상당히 강한것 같아요. 얘도 어떤 의미론 전설의 포켓몬인데! 그리고 이정도 레벨인데! 내 새낀데?? 엄청 쎈데??!
그래서 조금 더 경험치를 올리고 다시 난천에게 도전합니다. 이번엔 이기겠지? 싶어도 또 아니에요ㅠㅠ
우리 애들이 난천네 포켓몬들에게 얻어 맞고 저는 또 눈 앞이 캄캄해져선 포켓몬센터로 달려갑니다 흑흑

그래서 다레는 한동안 난천에게 도전하는것을 포기하고 그냥 아무데나 다니기 시작했지요.
타워 오브 헤븐에도 가고, 성신시티네 세쌍둥이 레스토랑에도 매일 가고, 라이브캐스터로 라이벌의 위치를 알아내서 매일 가고,
여기저기 맵에서 가본 적 없는 스팟에도 가보고, PWT와 배틀서브웨이에서도 좀 더 있어봅니다.
한동안은 난천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그냥 온갖 트레이너들과 싸웠지요.

그러다보니 저의 '바킹'(15번도로에서 만난 연구원에게 메타몽과 교환한 로토무)의 레벨이 80이 되어버렸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히트로토무로 변해서 아무나 구워삶는 이 바킹이 난천네 포켓몬들과 싸워서 과연 지겠어...? 라는 생각이 또 드는거죠.
그래서 난천에게 또 도전했습니다.
여기서 다레다레는 예의 그 '감각'을 느끼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난천네 포켓몬 한마리에게 다레의 포켓몬 여섯마리가 모두 졌다면, 이번에는 조금은 버텨주더라구요!
설마 이기겠어? 설마? 어, 설마... 어...? 하는 사이에 무려 난천을 이긴거에요! 
고작 게임이지만 여기서 다레는 '정말 꾸준히 하면 되긴 된다'의 감각을 느낀거지요ㅜ_ㅜ

고작 게임의 예시로 확신을 얻는다는건 웃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런 확신조차 가지지 못했다는 것 보다는 좀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어쨌거나 겜알못 신분으로 이리저리 도전해서 이겨본건 거의 태어나서 처음이라서 너무 기뻤었지요.
그렇게 '취업에서 애먹고 있는 그 부분'도 꾸준히 한다면 어떤 실전에서도 애먹지 않을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은 제가 시험을 치고나면 당장은 너무 피곤해서 별다른 생각없이 귀가하곤 하는데, 이번엔 치고 나오면서 '아 뭔가 이거 좀 더 해본다면 다음엔 더 해볼만하지 않을까?', '뭔가 좀 아쉽구만!'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아예 모르고 쳤던 4월보단 좀 낫지 않았던가? 하고 말이에요.
물론 그렇게 쳤던 10월도 오늘 확인해보니 아직 모자라는 결과였지만ㅜ_ㅜ 그래도 '이거 좀 더 해보자!', '다음엔 다 맞춰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기회가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였다는 점과, 봄에도 과연 이런 기회가 있을까? 하고 의구심이 든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지만...  다음에 그런 기회가 있더라도, 혹은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을꺼에요.

그렇게 이번 겨울은 경제와 토익의 계절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내내 헤매고 있는 '그 유형'은 그 뭐여-_- 온갖 조건을 한가득 내려주고 큰 금액을 계산하게 만드는 그런 문제 위주로 좀 보고싶네요.
실전에서 택배보내는 비용/해외출장 경비/연수원 예약/할인해서 재판매 등의 문제를 한가득 보다보니 이건 계산을 하기 이전에 계속 이런것만 보니까 짜증나서 못봐주겠더라구요-_-
숫자에 약한건 알고있었지만 이정도였다니...! 싶은 생각도 좀 드네요.


요것은 '포켓몬스터 블랙2'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운드트랙입니다. 봄, 가을, 겨울의 물결마을에 방문하면 들을 수 있지요.
보통은 뭘 들으면서 공부한다거나 하진 않는데, 포켓몬시리즈 사운드트랙은 정말 '작업용BGM'으로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이 히트폼 로토무에요.
'바킹'이라는 이름은 로토무를 줬던 그 연구원이 붙여뒀던 이름이랍니다.
뭔가 만화에 나올법한 효과음같은 이름이에요. 거대한 것이 나오면서 뒤에 가타카나로 '바-킹' 이라고 적혀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러고보니 JLPT 성적표와 합격증서가 사무국에서 주는 클리어파일에 끼워져서 오는게 생각나네요. (지역마다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해서 처음 받은 클리어파일에 일본어로 'やればできる 日本語で夢を見るまで・・・’라고 적혀있었는데, 어쩌면 이것도 'やればできる'의 감각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레다레와 법원.

다레네 집에서 한 3~5분 정도 걷다보면 법원이 나옵니다. 꽤 가까운 곳에 있어요.

재판 방청을 하려면 그냥 법정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는 것을 부끄럽게도 최근에 알았답니다.
하지만 직접 법정에 들어가기 전 까지는 '뭔가 신청서같은걸 쓰고 들어가야 할 것만 같아', '신분증 들고가야하나-_-;;' 같은걸 생각했었지요.

원래는 최근에 언론에서 좀 난리가 났던 사건을 다레네 집 근처 법원에서 관할하며, 그 사건에 대한 선고가 오늘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가볼까 말까. 근데 어떻게 가는거지-_-;;;' 하고 고민하고 있었답니다.
'선고'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법원과 재판은 저에게 있어 '역전재판'의 이미지가 상당하게 남아있어서 그런가, 왠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다가 저도 할 일이 있으니ㅜ_ㅜ 이를 어쩐담...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냥 법원 근처에서 적당히 알짱대며 분위기나 둘러보고올까 하고 생각했는데, 누구에게나 열리는 법원의 자동문을 보고 '그러고보니 이사온게 몇개월짼데 저 안을 한 번도 들어가보지 않았구만' 하고 생각했었지요.
그 생각 이후로는 모든게 일사천리였습니다. 방청이란게 그렇게 까다롭지가 않더라구요.
법정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서 금속 탐지기를 통과한 다음에 법정 문을 열고 들어가면 끝이었어요.

법정 앞에는 오늘 선고 및 재판 예정인 사건들과 피고인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이게 10분단위 스케쥴인데다가 A4용지를 한가득 빼곡하게 채울 정도로 많은 사건이 적혀있더라구요.
처음엔 그걸 보고 '응? 이게 물리적으로 가능한걸까-_-;;' 하고 생각했는데, 매우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법원에서는 하루에 많은 사건들이 정리되고 있더라구요.

마침 제가 들어갔을 때에는 형량이 선고되던 참이었습니다.
꽤나 떠들썩했던 사건이니 방청석은 다 찼고 입구 앞까지 사람들이 서있던데, 제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은 아마 기자들이었던건지 다들 메모장에 펜으로 열심히 내용을 눌러쓰고 계시더라구요.
경악스러웠던 범죄의 내용때문에 언론에서 난리가 났던 그 피고인은 연두색 수의를 입은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신체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정말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그런 여성.

이 피고인의 선고가 끝나니까 기자들이 우루루 빠져나가더라구요.
전 법원에 처음 들어와본 김에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갈까 싶어서 다른 선고를 하나 더 보기로 했어요.
집안 친족이 어린 아이를 강제로 추행하고 같은 식구를 식칼로 협박한 그런 사건의 피고인에게 형량을 선고하는데, 그 피고인도 역시 그냥 평범한 아저씨로만 보여서 더 놀랐어요.
이땐 방청석에 앉아서 봤는데 제 옆에 앉으신 분이 그 피고인의 가족인건지(어쩌면 피해자의 가족일지도 모르겠네요) 선고가 끝나니까 머리를 짚고 살짝 흐느끼시더라구요.
뭐랄까... '범죄자도 보통 인간이라구요!' 이라고 말하거나 두둔하려는건 아니에요. 그냥 이런것을 오늘 처음봐서 그래요...
법원에서 나오니까 그 시끌벅적했던 사건 관련 후속보도에 쓸 그림을 찍는 모양인지 방송국의 카메라가 몇 대 있더라구요.

제가 지나다니면서 느낀 바로는, 법원은 재판의 진행과 등기, 법률관련 민원서비스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 전시회와 음악감상회 등의 이벤트를 자주 개최해서 '생각보다 열린 공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가본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내부에는 법정이라던가 민원동, 등기과 뿐만 아니라 지법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는 전시공간과 지역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을 많이 전시해둬서 법원이기도 하지만 마치 미술관같기도 하고 뭔가 휴게공간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랄까, 이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걸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무니께서는 '경매라던가 그런건 알아두면 좋고, 기왕이면 집도 가까우니까 시간 빌때 자주 가서 재판방청을 많이해보렴' 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어째 오늘은 계속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저의 10대 중후반시절부터 대학시절을 모조리 섭렵한 엘레가든의 노래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노래는 상당히 좋아했지요.
뭔가 '우리 친구들의 무대가 45분 후에 시작돼!' - '우리 5분밖에 안 늦었어!' - '걱정마 쇼 에프터 파티에는 있을 수 있겠지!' - '앜ㅋㅋㅋㅋ 가스도 다 떨어지고 어두워졌넼ㅋㅋㅋㅋㅋㅋ' 하고 전개되는 가사가 매우.... 다레의 상황과 닮았다고 생각되는건 왜일까요ㅜ_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긴 한데 어쨌든 우린 가긴 가야해', '걱정마! 절반은 왔어.', '널 반드시 거기까지 데려다줄께!', '저기 불 보이지? 아마 우리 거의 다 온게 아닐까?' 하고 끊임없이 긍정적인 확신을 주고 있어요. 흑흑 그래서 더 이 노래가 불현듯 생각난게 아닌가 싶네용...
오늘 당장 뚜렷하게 생각났던 부분은 '왜, 공연은 몇분 정도 늦어질 수도 있자나!' 하면서 화자가 변명같은 긍정파워를 피력하던 부분입니다. 요즈음의 제 마음이 딱 그거라서.....ㅠ_ㅠ 팟 하고 생각났던것 같네요.

'좋아하는 밴드는? 학창시절에는 어떤 노래를 들었나요?' 라고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우치야마씨가, '쿠루리를 제일 좋아합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엘레가든이라던가를 들었네요' 라고 답하는 것을 뒤늦게 녹음된 방송분을 통해 듣고있던 동년배의 한국인도 '나도!!! 나도나도 그때 엘레가든 들었는데!!!!' 하고 기뻐했던것은 아마도 공공연한 비밀이겠지요-_- 후후
아, 아니 잠깐-_- '공공연한 비밀'이라니... 표현 이상하네요-_-;;;;; 뭐시여 이게...



쯥, 아무거나 적어봅시다요.

1. 오늘 꾼 꿈이 상당히 생생했기에 좀 적어볼래요.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게되는 꿈을 꿨어요. 전 캐리어에 짐을 바리바리 쌌고, 그 광경을 보면서 아부지께서는 매번처럼 이리저리 충고를 해주셨죠. 이리저리 바쁜 제 머리 위로 '공항에 4시간 전에 도착해서 있으렴'이라고 하셨던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짐을 다 꾸리고 부모님께 인사하고 집 밖으로 나와 한참 버스를 타고 갔지요. 아부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공항에는 4시간 전에 도착했어요.
혼자서 출국장에 있는데 정말 그... 출국을 앞두고 설레는 그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어디에 갈 예정인지는 전혀 몰랐지만, 역시 꿈이니까-_-;;; 앞으로 여행이 어떻게 될지, 우리나라를 떠나서 어떻게 지낼지를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앉아있다가 게이트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했어요.
그리고 한참 상공에 떠 있을때 그제서야 보딩패스를 확인했지요. 저는 타이완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제서야 타이완의 어떤 호텔에 숙박을 예약해뒀었다는게 생각이 났어요.
하지만 전 중화권의 언어를 전혀 구사할 수 없고 영어가 쉽게 통할 것 같진 않으니, 택시를 타서 말을 하는 것 보다는 그림으로 직접 보여주는게 더 빠를 것 같다는 판단에 여행 팜플렛에서 제가 숙박할 호텔의 이름이 나와있는 사진을 한가득 찍었죠.
그 후에 비행기는 타이완에 착륙했고, 택시를 잡아서 기사 아저씨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줄 즈음에 꿈에서 깼습니다.

깨고 나서는 '왜 타이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타이완의 타이베이도 반드시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에요.
교환학생 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중 한 명이 타이완 남자아이였어요. 만약 제가 타이완에 실제로 가게 된다면 아마 이 친구에게는 연락을 하고 나서 가게 될 것 같아요.
이 친구 뿐만 아니라 다른 대만인 학생들도 상당히 상냥하고 친근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요. 다들 잘 지낼런지 모르겠네요. 

2. 토익성적 만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3개월 정도 남았으려나요-_-;;
재응시를 좀 생각해보고 있어요.
지금부터 쭈물쭈물 봐서 2월에 다시 응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뉴토익은 과연 어떨려나 모르겠어요.

3. 동시에 '내게 일본어는 도대체 무엇인가'도 살짝 생각해보게 되네요.
글쎄요..... 애매하긴 애매하다고 생각해요.
일본어로 일을 하고 싶다면 하고싶기도 하지만 꼭 하고싶지 않기도 하다는 느낌?
만약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어쩌다가 일본어로 일을 하게 된다면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별로 아쉽거나 하진 않을거라는 느낌이에요.
어디까지나 지금은 그렇네요. 만약에 제가 차후에 '음... 그래도 일본어로 일 좀 해보고 싶어!' 라던가 '아 뭔가 지금까지의 일본어가 아쉬워!' 라고 생각한다면 또 그땐 바뀔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일본어로 일 하는 것 말고 뭐가 하고 싶은건데?' 라는 질문이 돌아온다면 제 나름의 답은 있긴 있네요. 일본어가 아닌 답.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다레는 미래에 어떻게 되든/근미래에 어떻게 되든/현재 처지가 어떻든 일본어를 계속 쥐고 있을 것 같긴 해요.
뭐랄까 언제 그렇게 생각했던지 까먹었지만 그런 느낌은 있었거든요. 영어랑 일본어는 아마 평생동안 계속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
이라곤 해도 '지금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긴 하나?' 라는 질문에는 좀 회의적이네요-_-;; 동시에 '지금까지 일본어를 공부했었나?' 라는 질문에도 역시 회의적입니다-_-;;;;
뭐라고 해야하나, 뭐든 깔끔하게 정리 할 순 없지만... 지금 제게 일본어는 어쩌면 취미거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요태까지 그래왔고 아패로도 꺠속 일본어가 취미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취미거리와 긴밀하게 연관이 있는 어떤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내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져서 기르게 된다면, 우리 아이도 제2외국어를 공부하게 할 것 같긴 하네요. 뭐랄까, 재밌긴 하거든요.
하지만 '공부하게 한다'는 좀 자신이 없는게... 저 자신도 공부로 익힌건 딱히 아니라서, 뭐라고 해야하나-_- '자주 접하게 한다'정도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저는 자주 접하게 하는데 아이가 관심을 전혀 가지지 않는다면 말짱 꽝일지도 모르겠네요.

토익성적과 동시에 일본어성적도 만료가 다가오긴 할꺼에요. 내년 9월이려나....=_=...
JPT점수는 뭔가 지금까지의 채용이라던가 기타등등의 과정에 있어서 요긴하다면 요긴하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인 욕심도 약간은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갱신하고싶긴 하네요.
그러다가 지금보다 낮은 점수가 나오면 쇼크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ㅜ_ㅠ 토익도 그렇겠지요....
왜 어학점수는 유효기간 등등이 있는 것일까요. JLPT처럼 대인배스럽게 '너의 N1급은 영원한 N1급!' 하고 인정해주면 참 좋을텐데.

4.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그야말로 배가 아프고 속이 상하고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를 추는 다레다레입니다만.
그래도 올해 역시 다양한 기회가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ㅠ_ㅠ
덕분에 다양한 도시에 가볼 수 있었네요. 올해는 서울 뿐만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도시도 가보고 말이에요!
서쪽으로도 가보고, 거기에 동쪽 끝으로도 가보게 되었어요. 좀 괄목할만한 성과도 나면 정말 좋을텐데! 으아아악!!!ㅠ_ㅠ
끄으으으.... 하지만 점점 나아질겁니다! 그런 확신은 좀 있어서 기쁘네요.
올해 2월만 해도 낫 놓고 ㄱ자도 몰랐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니까요!
낫 놓고 ㄱ자가 아니라 'ゑ'자를 묻는 온갖 문제들을 해결해보기 위해 계속해서 잡고 있습니다.
내년 봄 즈음에는 낫 놓고 ㄱ자 뿐만 아니라 'し’자 정도는 더 떠올릴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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