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쟁점들.

1. 이틀 전, 뭔가 상당히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도 짜증이 나던데 그와 겹쳐서 몸도 그리 좋진 않아서 내내 짜증이 들끓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선 뭣도 못하겠다 판단하여 공부하던 책을 다 집어넣고 다른 책을 꺼내다가 술술 읽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늦은 이 동네 탐방을 나갔습니다.
전 서쪽에 있는 동네가 좋아요. 그래서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던 것 같습니다. 밤 11시에서 12시의 시간대에 저는 옆동네를 닌자마냥 걷고 있었어요.
거긴 이제 막 새로 개발된 택지라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삽니다. 밝고 온화한 빛을 한가득 담고있는 베란다의 풍경마저 부러웠습니다.
운명적인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행복해하거나 온전히 자신만의 노력을 쏟을 수 있는 직장도 가진 사람들인것 같아서요. 온통 행복한 일만 한가득인데다 저와 나이도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집을 바라보며 인근 공원의 그네를 탔습니다. 저도 저만의 공간과 저만의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발 내 미래가 행복하고 따뜻했으면 좋겠구요.
부모님과 부모님의 집은 있지만 이젠 그런걸 좀 졸업해야하는 나이잖아요. 온전히 나만 있을 수 있는 곳이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고민을 참 몇년 째 하는데 무엇하나 해결이 되지 않다니...! 라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가족 중에서 나만 돌아갈 수 있는 곳이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내내 뭔가 울음을 참는듯한 표정으로 다녔던 것 같아요. 생각은 이래저래 많은데 무엇하나 확실하지가 않아서 입을 삐죽이면서 다시 돌아갔던것 같네요.

2. 이틀 전의 일도 있고 하니 어제는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저는 미적분을 배우지 않은 문과세대입니다. 그리고 전공공부와 기타 사정상 이전부터 경제공부를 하고 있지요.
제가 높으신 분들의 뜻까지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만큼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체 미적분을 왜 안 가르쳐준걸까요? 문과라서?
경제관련 문제를 풀다보면 미적분을 모르고선 해결할 수 없는게 한가득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과 학생들도 경제관련 공부를 하게 될 확률이 있잖아요. 그건 고려를 전혀 안했던 걸까요.
저는 미적분 관련 수업을 태어나서 한번도 듣지 못했기에 미적분 공식을 찾아다가 외워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이런 어수룩하고 조잡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게 되었지만 뭐.....실수만 안 한다면 안풀리는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하지만 그 수식의 의미들도 제대로 알 수 있었다면 경제공부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뭔가 아쉬웠어요.

3. 단정한 인상이란게 있지요.
예쁘지는 않지만 왠지 신뢰가 가고 믿음직스러운 인상. 많은 기업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런 인상과 면접을 관련시킨 글타래를 읽으며 대충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외모의 추미보단 인상이 더 관계가 깊다고. 특유의 인상이 있다,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인상. 그런 문장들을 읽으며 ‘맞아맞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실패로만 가득했던 여름의 면접기록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난 단정한 인상으로 보이나?’ 싶어서 거울을 봤습니다. 스스로가 봐도 아....닌것 같았아요.....
대체적으로 문제지만 이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음이 어째 무거워졌습니다.

공휴일 기분으로 아무거나.

1. 이전에 어쩌다가 성격 테스트?의 소개글같은걸 봐서 잠깐 했었습니다.
보통 이런건 심심풀이로만 하지요.
그리고 보통 이런건 결과가 '완전 나네....' 라고 말할 정도로 나오지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냥 다레다레가 봐도 다레다레입니다.
KTX를 타고 가면서 봐도 저네요....-_-
가끔 입사시험을 치를때 인성검사도 함께 볼 때가 많습니다.
전 그 검사를 매번 할때마다 이 검사의 결과로 나오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꽤나 궁금해 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결과를 가르쳐주진 않더라구요....-_- 필기전형에 불합격하면 당연히 가르쳐 주지 않겠지만 합격해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최종합격해서 그 회사의 사원이 되면 가르쳐주곤 할까요.
연수원 교육 막바지에 들어서서 신입사원들이 배치될 부서를 가를때, '넌 이런 성격이라고 나왔으니 이 부서로 가는게 낫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최종합격이라곤 한 적이 없어서....
그래서 더더욱 궁금하답니다. 이 검사로 나오는 내 성격은 어떨지 등등이. 근데 아마 저렇게 나올 것 같단 느낌이 들었어요.

2. 이 검사가 특이하다면 특이한게, 메일주소를 수집해서 검사결과와 관련된 특성같은걸 더 가르쳐 줬단 것입니다.
얘네들도 돈 좀 벌어보려고 이걸 만들기도 했을테니, 뭐 유료 프리미엄 보고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있긴 했지요.
그치만 그런 유료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저 8가지 성격에 걸맞는 특징같은걸 하루에 5~8개 정도 보내주더라구요.
그걸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뭔가 팩폭당한 느낌이라....-_-;; 주눅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전부 다 맞진 않지만 대체로 제 성격이 저렇긴 하더라구요.
아마 지금껏 여기 쓴 글들로도 이게 읽힐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항상 리스크를 고려할 수 있다.
이상에 현혹되지 않는다.
기세에 휩쓸려 가지 않는다.
확실히 현재 상황에 준해서 일을 추진한다.
새로운 것은 거북스럽다.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완고하다.
좀처럼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차분한 인상을 준다.
말실수를 잘 하지 않는다.
상당히 겸손하다.
말 수가 적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말로 주고 받는 것을 잘 못한다.
타인의 반응을 즉시 감지한다.
주위의 상황을 배려한다.
상당히 민감하다.
섬세하다.
다소 무책임하게 보인다.
집중력을 지속하기 힘들다.
늘 냉정하고 침착하다.
명확한 절차에 따라 행동한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타인이 간과한 것도 알아차린다.
세부사항까지 너무 신경쓴다.
신경질적인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사양한다.
모험을 할 수 없다.
냉철하게 사고할 수 있다.
하찮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작업가능하다.
견실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입이 무겁다.
즉시 공유하지 않는다.
반응시간이 걸린다.
행동을 주저하고 만다.
주위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확실하게 행동하고 책임을 진다.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타인의 의견에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다.
약간 집요하다.
도중에 변경하기 어렵다.
조화롭고 주변 사람들에게 안심감을 준다.
충돌과 마찰을 싫어한다.
타인과의 경쟁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약간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
다소 꾸민다.
본심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배려심이 있다.
상대의 입장이나 사정을 고려한다.
평화를 좋아한다.
우유부단한 기색이 있다.
확실치 않다.
우물쭈물 고민해버린다.

뭔가 인성검사에서 봤던 항목들도 여럿 생각나기도 하더라구요.
그걸 왜 요기다 모아놨냐면.... 저걸 메일 8개로 나눠서 보내줬었는데, 그냥 한번에 볼 수 있게 모아두고 싶더라구요.

3. 동시에 고배를 마셨어야만 했던 지난 면접도 생각났습니다.
제가 앉은 위치에서 면접관들의 서류가 살짝 보였습니다.
해당 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했던 지원자들만 있어서 그런지, 입사지원과정에는 수집하지도 않았던 증명사진과 다른 서류들이 있더라구요.
이전에 일했던 기록도 함께 보고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테이블 위에 아마 제 인성검사 결과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면접관분들은 그 인성검사를 토대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을 것입니다.
위에서 줄곧 볼 수 있는 저의....-_- 타인과 친해지기를 어려워하는 성격을 고려한 것 같은 질문을 하나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 답을 들으면서 인성검사 결과와 한번 대조해보거나 했을 것 같습니다. 
뭐... 대조해서 영 결과가 틀리다 싶어도 별로 상관은 없을 것 같긴 한데....
혹시 또 모르죠. 실제로 봤더니 검사 결과랑 성격이 영 다르더라 → 검사를 불성실하게 한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또 이게 궁금해지더라구요. 당시 타인의 눈으로 본 나는 저런 성격대로 보였을까? 하고 말이에요.
근데 좀 확신할 수가 없더라구요-_-;;; 면접 전날에 잠을 한 숨도 못자고 피곤한 상태로 장거리 이동도 했으니까요.
아마 면접관이 본 제 모습은 '침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단 '피곤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어요-_-;;;
뭔가 평상시 성격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심사와 판단에 어떠한 일관성을 부여할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되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문제집을 풀어나가는 소감

실력은 늘지 어떨지 모르겠고 자괴감이라면 늘 수 있다!

JPT 점수 나왔다!

905점!
흑흑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보잘것 없음의 연속인 삶에서 그나마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ㅠㅠ

내 인생의 VIP.

저는요. 요즈음 왠지 2000년대 초반의 한국가요를 듣고 있어요.
'S.E.S'나 '핑클'이 아직 현역이었고, 당시에 '샤크라'라는 상당히 유니크한 그룹도 있었지요.
어쩌다 듣게된건진 잘 모르겠지만-_-;;; 분명 무언가가 허해서 찾아들었다는건 확실한 것 같아요.
어째 한동안 시큰둥하다가 뭔가 신나고 싶긴한데 내가 아는 요즈음의 노래란 거의 없고....
그러다가 '이전 노래들이 좀 흥미로운게 많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된거지요.
그렇게 그 당시의 음악들을 바닥을 친 HP를 채워줄 포션삼아-_-;;;; 명절에도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자수를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가면서,
명절도 명절답지 않게 참 무료하게... 내 눈에는 뭐 나쁘지 않은 자소서지만 인사담당자의 눈에도 정말 그렇게 보일런지 고민해가면서
그러면서 또 글자수를 줄이고 byte수를 가능한 한 줄여나가고 있는데, 그때 'BOA'의 'Millky way'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어요.
내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당시에는 아마 중학생? 이었을 겁니다. 중학교 1학년때 즈음.
그 당시에는 뭔가 해외의 바캉스지에서 볼 수 있는, 푸른 바다가 있고 하얀 집이 있고 환한 햇살이 있고 뭉게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이 있는, 그런 풍경 노트표지에 담은 노트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딱 이런 풍경.

그리고 그런 상쾌하고 밝은 풍경에 약한 저는 그런 노트들만 사서 쓰곤 했지요.
그런 노트들에 공부거리도 적고 일기도 적고 그리고, 그리고 당시 제가 창작한 이야기를 또 적어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걸 친구들에게 보여줬었는데 의외로 이게 평가가 상당히 좋아서-_-;;;; 그 이야기의 외전도 적고 그랬던 것 같네요.
지금은 자소서마저도 취업관련으로 상담하는 선생님에게 보여주는걸 상당히 부끄러워할 정도인데 당시에는 어째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_-;;; 저런 풍경에 상당히 환장하고 있던 저에게 BOA씨의 '아틀란티스 소녀'라는 노래는 마치 듣자마자 저런 풍경이 생각나는 노래여서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 후속곡으로 나온 Milky way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당시 저에게는 아틀란티스 소녀가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이후 20살이 넘은 제가 2000년대 초반 노래를 다시 찾아 들은 적은 적어도 한번은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Milky way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과거를 넘어온 지금의 내가 미래의 당신에게 부르는 그런 느낌의 노래'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노래에는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의 나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모르고, 그리고 누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런 처지라도 미래에 연이 닿게될 누군가에게 지금이라도 어떠한 마음을, 닿을랑가 어떨랑가 모르겠지만 작은 표현이라도 하고 싶을지도 모르지요.
이 노래를 또 다시 듣게 된 지금의 저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미래에 만날 수 있고 내가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를 그리면서 말이에요.
물론 그 누군가를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찾아내서 만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그런 일은 상당히 어려울테지요.
그래서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그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정말 더 없이 잘해줄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녀의 꿈과도 같은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 뭔가 제 속에 1g정도는 소녀스러움이 남아있는건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찬 미래를 혼자서 그리고만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ㅜ_ㅜ 아마 제 언행을 쭉 지켜본다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죠...?
'당신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제게 엄청난 사람이에요.' 라는 말을 누군가에게도 말 할 수 없는 인생을 살게될지도 모르지만서두요....
'다레다레의 VIP'로 남았으면서도 상황때문에, 혹은 저의 이 소심스러운 성격때문에, 결국 잘 대해주지 못하게 된 사람들도 많으니까, 앞으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는 이 모든 시도와 노력들이 제대로 빛을 발해줬으면 좋겠는데, 특히나 제발 좀 이쯤되면 제대로 된 성과가 제발 나와줬으면 좋겠는데-_-;;; 그게 안되고 있으니까 더 이런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이런 저의 낙담과는 달리 BOA씨의 Milky way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노래에요. 
그리고 어째 이런 칙칙한 소리만 주구장창 늘어놓았지만, 사실 저런 생각을 하면서 솔직히 설레기도 했구요-_-;;
미래에 정말 누굴 만나게 될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마음을 주게 될지, 혹은 어떻게 매달리게(?)될지. 
자소서 수정화면을 면전에 두고도 그런 두근거리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다니, 노래의 힘은 정말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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